환각상태서 동거녀 살해…알몸 소동까지

조덕현 기자 | 2012.12.27 10:28


[앵커]
동거녀를 흉기로 살해한 뒤 알몸 소동을 벌인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마약을 복용한 환각상태에서 살인을 저질렀습니다.

조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용한 주택가 골목. 온 몸에 문신을 새긴 알몸의 남성이 빌라 가스배관에 매달려 소리를 지릅니다.

30살 봉모 씨는 성탄절인 지난 25일 필로폰을 투약하고 동거녀인 21살 강모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습니다. 봉씨는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동거녀 강씨에게 물을 달라고 하고는 강씨가 물을 가져오자 갑자기 흉기로 살해한 것입니다.

[인터뷰] 담당 경찰관
"극으로 환각상태에 도달하면 굉장히 쫓기는 심리적 상태가 돼요. 누가 자신을 쫓아오는 것 같고. 물 떠오는 것을 자기를 죽이려고 독약을 탔다는 거예요."

봉씨는 살인을 저지르고 2층 가스배관에 매달려 30분 동안 소동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119에어매트를 설치하고 뛰어내리도록 설득한 끝에 봉씨를 검거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특별한 직업 없이 조직폭력배 행세를 하던 봉씨는 한때 무술의 달인으로 방송에도 출연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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