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단독] 방사청 출신 예비역 장성, '전자전 훈련장비 비리' 연루 의혹

유선의 기자 | 2015.02.13 22:14

[앵커]
방산업체 일광공영의 전자전 장비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전 방위사업청 사업부장인 예비역 준장 권 모 씨가 비리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권 씨는 지금 일광공영 자회사의 고문입니다.
 
유선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방위사업비리 합동수사단은 방위사업청에서 감시정찰사업부장을 지낸 예비역 공군 준장 권모씨가, 1300억원짜리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 도입 사업 비리에 연루됐다는 첩보를 입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2007년까지 방사청에서 전자전 장비 사업을 담당한 권 씨는 전역 직후 대기업 S사에 국방전략담당 상무로 취업했는데, 2년 뒤인 2009년 대기업 S사가 전자전 훈련장비 시스템 구축 분야의 500억원대 수주를 따내는 과정에 불법적으로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당시 대기업 S사는 수주액 절반 정도를 일광공영의 자회사인 '일진하이테크'에 하청을 줬는데, 대기업 S사를 나온 권 씨는 지난해 일진하이테크 고문으로 재취업했습니다.

결국 일광공영은 공군이 전자전 훈련장비를 터키 방산업체 하벨산에서 수입하는 과정을 중개한 뒤, 자회사인 일진하이테크를 내세워 대기업 S사가 수주한 사업을 하청까지 받은 겁니다.

일광공영이 이번 사업 전체를 맘대로 주물렀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에 대해 권 씨는 "정당한 절차를 거쳐 취업했고 계약이나 수주 과정에 불법은 없었다"며 비리 연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일광공영이 성능 미달 장비를 중개하고 가격을 부풀렸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유선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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