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보고서에도 "김포공항 폐쇄 시 지방소멸"

김하림 기자 | 2022.05.31 07:37

이재명 "김포→인천 10여분" 발언도 논란
[앵커]
당 안팎에서 나오는 비판과 우려에도, 이재명 후보는 '김포공항 이전' 주장을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 대선 당시 민주당에 보고된 보고서에도 김포공항 이전에 대한 문제점들이 조목조목 나열돼 있었는데요.

왜 대선 때도 빠졌던 공약을 두달 만에 들고 나온 건지 김하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정책위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받아 내부적으로 공유한 보고서입니다.

김포공항을 없애면 국내 노선 축소에 따라 13만개 일자리가 줄고, 연간 GDP 13조 8000억원이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피해의 대부분은 지방으로 귀결된다"며 지방소멸 정책화를 우려했습니다.

조응천
"'이거 안 되는 거다'라고 그때 얘기를 했었죠. 인천공항에서 제주로 가는 국내선을 처리할 여력이…."

보고서는 또 향후 30년간 교통비 부담이 4조 6000억원이나 늘고, 사회적 비용도 6조 7000억원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이재명 후보는 김포공항 기능을 인천공항이 대체하는 데 문제가 없다며, "악의적 선동"을 멈추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
"제주 관광 산업이 영향을 받는다? 저는 좀 모자란 생각이거나 악의적 선동이라고…."

이 후보는 김포-인천이 10여분 거리라 문제 없다고도 주장했는데 사실과 달랐습니다.

지금부터 김포공항역에서 직접 공항철도로 이동해보겠습니다.

총 40.7km를 이동했는데, 이렇게 인천공항에 도착하는데 걸린 시간은 정확히 37분 53초입니다.

이 후보측은 강남을 관통하는 GTX-D 노선을 연결하면 된다지만, 강북 지역 주민들은 추가적인 환승 시간과 비용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김포공항을 없애겠다는 건 주택 20만호 건설 때문인데, 민주당 정책위 보고서는 김포, 부천의 교통 혼잡 문제가 심화되고, 다른 3기 신도시와 같이 계양 등 주변지역의 반대 문제가 이슈화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김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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