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채용 시장…기업 3곳 중 1곳 "채용 축소, 중단"

유혜림 기자 | 2022.12.14 21:06

[고용한파②]
[앵커]
지난달 청년 취업자 수는 21개월 만에 처음으로 뒷걸음질 쳤습니다. 그리고 내년은 더 어려워질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대기업 열 곳 가운데 4곳 가까이가 내년 채용을 올해보다 줄이거나 아예 채용을 하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이어서 유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취업준비생들이 영하 7도의 한파 속에 컵밥으로 끼니를 때웁니다. 취업이 절실하지만 굳게 닫힌 채용시장에 한숨만 나옵니다.

문석환 / 취업준비생
"조금 (채용) 구멍이 좁아지는 거 아닐까 걱정이 많이 됩니다. 인기 기업들의 취업 경쟁은 좀 많이 심화된 것 같습니다."

실제 지난달 청년 취업자 수 감소세가 뚜렷했습니다.

15세부터 29세 사이 청년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5000명이 줄어, 21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공미숙 /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정보통신업, 운수·창고업 등에서 감소가 많이 확대돼서 지금 21개월 만에 (청년) 취업자 증가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년 취업 시장 전망은 훨씬 더 어둡습니다.

대기업 390곳 중 36.7%는, 내년 채용을 올해보다 줄이거나 중단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실적 악화에 신입사원을 채용할 여력마저 줄어든 겁니다.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에 고용시장 회복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 등 정부 기관은 내년 신규 취업자 수를, 올해의 10의 1 수준인 9만 명 이하로 내다봤습니다.

김용춘 / 전국경제인연합회 고용정책팀장
"내년에는 글로벌 경기 자체가 위축이 되어있다 보니까 채용 수요 자체가 아마 급감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경기침체가 불러온 채용한파에 고용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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