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본주택처럼 하려면 1억 더?…신축 아파트 옵션 꼼수 논란

정수양 기자 | 2023.02.24 21:34

[앵커]
규제를 아무리 풀어도 분양시장 한파는 여전히 매섭죠. 그러다보니 분양가 대신 '유상 옵션' 항목을 늘리는 단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원자재값 상승으로 건설비가 오르면서 기본에 포함돼야 할 항목들을 옵션으로 돌리는 꼼수를 부리는 건데, 옵션을 다 할 경우 1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먼저, 정수양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분양을 시작한 서울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입니다.

이 아파트는 현관센서등과 조명 조절 기능 등이 유상 옵션인데, 꼭 필요한 옵션만 선택하는 게 불가능합니다.

옵션이 패키지로 묶여 있기 때문입니다.

이 아파트의 유상 옵션 항목은 총 22가지. 모두 선택하면 1억원가량 더 내야 합니다.

아파트 청약신청자
"조명도 봤는데 굳이 옵션으로 안 넣어도 되는 거를 마감 하나 차이로 돈을 더 받고 옵션을 만든다든지…이런 거를 너무 많이 만들어 놓은 것 같아요."

일부 단지에선 옵션 비용 문제로 잡음이 나오기도 합니다.

비슷한 시기에 분양한 다른 단지보다 가전 비용이 100만원 이상 차이나, 일반분양자들이 가격 조정을 요청한 사업장이 있는가 하면, 유상 옵션 선택 유도에 분노해 예비 입주자들이 지자체에 민원을 제기한 곳도 있습니다.

이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건설사들이 '꼼수 옵션'을 늘리는 이유는 침체된 경기 때문입니다.

건설사 관계자
"공사비 충당은 해야 될 거 아닙니까. 그러면 어차피 이제 옵션가에서 올릴 수밖에 없는 거죠."

원자재값 상승으로 공사비가 올라 분양가를 높게 받아야 하지만, 분양가상한제 제약에 고분양가로 인한 미분양을 방지하기 위해 분양가 일부를 유상 옵션으로 돌린다는 얘깁니다.

문제는 이런 옵션 남발로 인한 피해가 분양을 받은 예비 입주자들에게 돌아간다는 겁니다.

조일욱 / 세무사
"옵션 비용은 분양가에는 제외되지만 취득세를 납부할 때에는 전부 포함됩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청약 신청 시 분양가 뿐 아니라 유상옵션 항목까지 꼼꼼이 따져 자금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TV조선 정수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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