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中 "미국이 한국전쟁 일으켰다" 왜곡…정부 항의

이채림 기자 | 2023.03.03 21:20

외교부 "北 남침, 역사적 사실"
[앵커]
그동안 중국은 한국전쟁 참전에 대해 항미원조 즉 '미국에 대항해 북한을 도운 것' 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한국전쟁은 북한이 일으킨 것이고, 그 결과로 미국이 참전한 사실에서 보면 역사왜곡 주장이나 다름 없습니다. 그런데 최근 중국의 외교부 홈페이지에 '미국이 한국전쟁을 일으켰다'는 주장이 실려 우리 정부가 공식 항의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채림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영화 '장진호'
"우리 군이 미군과 정면으로 교전하는 첫번째 전투다."

2021년 개봉한 중국 영화 장진호, 한국전쟁을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운 이른바 '항미원조' 전쟁으로 그려 역사 왜곡 논란이 일었는데, 중국 내에선 역대 흥행기록 1위를 썼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중국 정부의 홈페이지에는 미국이 한국전쟁을 일으켰다는 취지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패권 횡포와 그 피해'라는 글에서 "미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한국전쟁 등을 일으키거나 공격을 개시했다"며, 이라크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도 함께 언급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중국 정부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전쟁의 상흔으로 아직까지도 힘들어하고 있는 우리 국민 정서와도 반한다는 의견도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준영 / 한국외대 국제지역연구센터장
"트럼프 이후 중미간 갈등이 증폭되면서 (중국 입장에서는) 미국과의 항전 분위기를 만들어야 국내적으로 결속이 되고..."

외교부는 국제적으로 논쟁이 끝난 역사적 사실이 바뀔 순 없다는 입장을 중국에 분명히 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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