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재명 법카' 조사 권익위 "주말 사용 감추려 카드 바꿔치기"

한송원 기자 | 2023.10.06 21:15

조사 자료 檢 이첩키로
[앵커]
지난해 대선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 시절의 법인 카드 유용 논란으로 부인 김혜경 씨가 사과한 적이 있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최근 이 문제를 조사했는데 이재명 대표도 법인 카드 유용정황을 알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떤 정황 때문에 이런 판단을 한 건지 한송원 기자가 권익위 조사 결과를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8월 전직 경기도청 7급 공무원 A씨는 이재명 대표가 부인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을 알고 있었다며, 이 대표를 권익위원회에 신고했습니다.

A씨 / 前 경기도청 7급 공무원
"(이 대표가) 계속 거짓말 하는 걸 보고 (제 자신이) 무기력하게 느꼈습니다."

A씨는 2021년 3월부터 이 대표가 집에서 먹는 아침식사, 샴푸나 집기류 등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 집으로 배달한 샌드위치 등 아침 식사 비용만 매달 최소 100만원이 넘었다고 했는데, 집에서 개인적인 대화도 나눴다고 했습니다.

A씨 / 前 경기도청 7급 공무원
"제가 인기척을 내니까 중간에 나와서 저랑 얘기를 나눴습니다. (이 대표가) 어느 부서로 배치됐느냐"

권익위는 A씨가 제출한 증빙자료 등을 토대로 2021년 초부터 140여 일 동안 거의 매일 경기도 법인카드의 사적 사용이 있었다고 판단했습니다. 

A씨가 주말에 개인 카드로 이 대표 집으로 들어갈 물건을 산 뒤, 평일에 개인 카드 결제를 취소하고, 법인 카드로 다시 결제하거나 현금으로 지급받는 방식으로, 소위 '카드 바꿔치기'를 한 정황을 파악했습니다.

권익위는 이 대표가 사적 용도로 법인카드를 사용한 사실을 알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이르면 다음주 조사 자료를 검찰에 이첩할 예정입니다.

이 대표 측은 "경찰에서 이미 무혐의가 난 사건"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차 밝혔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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