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음악의 만남…문화계에 부는 '장르 결합' 바람

기사 등록일 2016. 10. 21
최종 수정일 2016. 10. 21
메일페이스북트위터

[앵커]
가수 밥 딜런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논란은 있지만, 문학과 음악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평가도 있죠. 이처럼, 요즘 문화계에선 서로 다른 장르를 융합하는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정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최근 화제가 된 그룹 방탄소년단의 영상입니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속 구절을 인용해, 청춘들의 성장통을 잘 풀어냈습니다.

화제의 영상은 서점가에 데미안 열풍도 몰고 왔습니다.

김종인 / 서울 성북구 길음동
"'데미안'에 나오는 이야기들을 많이 차용한다고 해가지고요. 소설이랑 좀 비교하면서 보고 싶어서…."

'나는 좋지 않은 세에서 당신의 슬픔을 생각한다.'

시 낭송이 끝나자 랩이 이어집니다.

'좋지 않은 세상에서 당신의 슬픔을 생각하는 것은 땅이 집을 잃어가고 집이 사람을 잃어가는 일처럼 또 아득해….'

래퍼 베이식은 시인 박준의 작품을 개사해 무대를 펼쳤습니다.

책을 노래하는 밴드도 있습니다. 이들은 정호승, 이해인 수녀 등 시인들의 다양한 작품을 밴드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합니다.

김대욱 / 서율밴드 리더 겸 프로듀서
"저희 공연을 통해 그 시가 조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면 그 시를 찾아서 한 번 시집을 읽어보고, 멀어졌던 책과 좀 더 가까이…."

김성수 / 문화평론가
"(문학에 음악을 입히면) 굉장히 강렬한 이미지, 심상들을 얻게 되거든요. 이젠 장르의 기초적인 문법만을 가지고는 더 이상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들을 다 표현하지 못하는 그런 시대가…."

문학과 음악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콘텐츠 결합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정은혜입니다.

정은혜 기자 jung.eunhye@chosun.com
메일페이스북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