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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단독] 늘품체조도 결국 '최순실-차은택' 기획

등록 2016.10.27 19:56

수정 2016.10.27 20:06

[앵커]
늘품체조는 어느날 갑자기 국민체조로 지정됩니다. 정부 산하기관이 2년간 2억원을 들여 국민체조로 개발한 코리아체조는 하루아침에 없던 일이 돼 버렸습니다. 당시엔 미스터리였는데, 이 역시 최순실씨와 차은택씨가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재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화체육관광부는 2014년 체육계 전문가들을 동원해 국민체조를 대체할 '코리아 체조'를 개발합니다.

발표를 한 달 앞둔 11월. 코리아 체조를 밀어내고 돌연 늘품체조가 국민체조로 채택됩니다.

코리아 체조 개발자
"저희가 열심히 사실은 2년동안 계획해서 만들었는데 굉장히 속상한 부분이 있죠."

늘품체조 개발자는 일반인 헬스 트레이너 정아름씨. 체조 시연회에 김종 2차관은 네 차례나 참석하고, 11월 '문화가 있는 날'에 열린 발표 행사에는 급기야 대통령까지 나서 체조를 따라합니다.

당시 아마추어가 만든 체조를 홍보하기 위해 대통령을 움직인 배경으로 차은택씨가 지목됐습니다. 

개발자 정씨가 차씨와 친분이 두터운데다, 홍보 영상 제작비는 차씨의 유령 회사인 '엔박스 에디트'로 흘러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차씨는 이런 상황에도 개입사실을 부인해왔는데, 최씨가 대통령이 입을 체조복을 고른 영상이 나탄난 겁니다.

결국 늘품체조가 하루 아침에 국민체조로 선정된 것도 차은택씨와 최순실씨 기획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체부는 3억 5천만원을 들여 늘품체조 보급과 홍보에 나섰지만 아는 이도 거의 없습니다.

TV조선 이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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