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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단독] 박 대통령 '최순실 사과문', 우병우가 썼다

등록 2016.10.27 20:37

수정 2016.10.27 20:45

[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최순실 의혹 사과문은 우병우 민정수석이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석 비서관 일괄 퇴진을 둘러싸고도 격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는 모두 부인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 / 국민께 드리는 말씀 (그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놀라고 마음 아프게 해 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여론의 기대보다 수위가 낮았던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문 작성자는 우병우 민정수석이었습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우병우 민정수석이 자신의 사무실에서 김성우 홍보수석의 조력을 받아 연설문을 작성했다"고 전했습니다.

대통령 측근인 최순실 씨 관리를 책임지는 민정수석이 최순실 의혹을 제한적으로만 인정하는 사과문을 쓴 셈입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정수석은 수사대상이기도 하고 여러 의혹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국민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고 있기도 합니다"

청와대는 "대통령이 불러주고 홍보수석이 문안을 다듬었다"며 부인했습니다.

김재원 / 청와대 정무수석
"대통령님의 구술에 따라서 작성된 사안이지, 그것이 다른 어떤 내용이 개입된 적은 없다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최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원종 비서실장과 김재원 수석이 '동반 총사퇴'를 주장했지만, 우병우, 안종범 수석은 "지금 다 나가면 수습을 할 사람이 없어진다"며 격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청와대는 수석들의 사퇴 격론 보도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습니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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