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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 협박하며 광고회사 압박…"묻어버릴 수 있다"

등록 2016.10.29 11:47

수정 2020.10.07 20:05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최순실씨와 차은택씨는 청와대 정보를 받을만큼, 광고계 장악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은 실패했지만,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도 차관급을 시켜 막말과 협박까지 해가며 끝까지 인수하려 했다는 증언이 나옵니다.

이정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은택 씨 인맥은 지난해 3월부터 한 중소 광고업체를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지분을 넘기라는 겁니다.

바로 연매출 500억인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포레카를 인수한 업체가 대상이었습니다.

압박에는 현 정부의 차관급인 송성각 콘텐츠진흥원장이 동원됐다는 녹취록이 공개됐습니다.

송 원장이 지난해 6월, 이 중소업체 대표 A씨를 만나, 지분 80%를 '그들'에게 넘기라고 한 겁니다. 이 업체와 포스코가 계약을 체결한지 불과 나흘 뒤였습니다.

말을 듣지 않으면 회사와 광고주까지 세무조사할 수 있다며, 업체가 안되게 하는 방법이 108가지가 넘는다고도 했습니다.

거부하면 그들이 당신을 묻어버릴 수 있다는 협박도 서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송 원장은 광고계에서 차 씨의 대부로 알려진 인물인데, 송 원장과 A씨는 유명 광고회사 선후배 사이로 30년 지기입니다.

업체 관계자는 차 씨가 이런 점을 알고 송 원장을 창구로 활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송 원장은 또 A씨에게 무슨 재단이 있는데, 광고를 제대로 할 수 있는 회사로 키우는 게 목적이라고 말해, 포레카 지분 강제 매입 시도가 미르와 K스포츠 재단과 관련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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