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단독] 北 원산 에어쇼 헬기, '공격용' 아닌 '김정은 도피용'

등록 2017.01.30 20:34

수정 2017.01.30 20:38

[앵커]
북한 관련 소식입니다. 지난해 말 북한 원산 에어쇼에 미국산 MD-500 헬기가 등장했습니다. 북한은 이를 공격용 헬기로 선전했는데, 사실은 김정은이 유사시 도망갈때 탈 '도피용' 헬기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동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24일 북한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열린 '국제친선항공축전'입니다. 미그 전투기와 함께 미국산 MD-500 헬기들이 곡예 비행을 펼칩니다.

조선중앙TV (지난해 9월 27일)
"비행사들의 기교비행은 이번축전에서 기본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해서 시작부터 관람자들의 흥분을 자아냈습니다."

1980년대 미국의 수출 제재를 피해 북한으로 들어온 이 헬기는 공격용으로 선전됐습니다.

하지만 용도는 따로 있었습니다. 대북소식통은 "원산 에어쇼에 등장한 비무장 MD-500 헬기는 공격용이 아닌 김정은의 유사시 대피용" 이라고 밝혔습니다. 

공격용 헬기는 모두 '공군 사령부' 소속이지만, 이 헬기는 김정은의 경호를 맡은 '호위사령부' 소속이라는 겁니다.

김정은은 평소 러시아에서 만든 MI 계열 대형 수송헬기를 타고 다녔습니다. 하지만 이륙 준비시간이 너무 길어 도피용으로는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이 경량급인 MD-500 헬기를 관저 주변 격납고에 배치했다고 전했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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