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뉴스9

'오락가락' 군 정보…국민들 '우려'

등록 2017.02.13 20:26

수정 2017.02.13 20:46

[앵커]
이처럼 이번 북한 미사일은 우리군의 선제 타격 시스템인 킬 체인을 무력화시킬 수 있을만큼 진일보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군 당국은 어제 오전부터 오늘까지 북한이 쏘아올린 탄도미사일의 정체를 놓고 수차례 혼선을 빚었습니다. 처음엔 노동급, 어제 오후엔 '무수단 개량형', 오늘은 신형 중거리미사일이라고 거듭 수정했습니다. 우리 군의 대북 정보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닐까요?

김남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 군은 어제 오전 북한 미사일 발사에 따른 국가안전보장회의 이후 가진 브리핑에서 "북 미사일이 '노동급"이라고 밝혔습니다. 500km 가량 날아간 점을 들어 무수단 계량형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지만, 무시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오후 합참은 갑자기 고체 연료를 사용한 무수단급으로 수정했습니다.

양욱 /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탄도만 가지고 이 미사일이 무어라고 판단하는것은 가벼운 판단..."

발사 성공 여부도 "분석중"이라며 확정짓지 못했습니다. 군의 헛발질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오늘 오전 북한이 "북극성 2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하자 -CG- 합참은 뒤늦게 신형 IRBM이라고 수정했습니다.

발사 성공 사실도 북한 보도가 나오고서야 인정했습니다. 군의 잘못된 판단은 이번만이 아닙니다. 작년엔 사거리 1000km 스커드ER 미사일을 노동미사일로 잘못 발표했습니다. 또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도 처음엔 평가절하했다가 뒤늦게 성공했다고 인정했습니다.

북 신형 미사일에 이틀 동안 오락가락한 군과 정보당국을 국민들은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남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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