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뉴스9

[판 포커스] 추가 무인기 있었나? 사드 위성 사진 미스터리

등록 2017.06.14 20:06

수정 2017.06.14 20:41

[앵커]
한 달 전, 북한이 공개한 사진입니다. 성주 사드 부지를 찍은 모습인데 북한은 이 사진을 어떻게 입수한 걸까요? 사진 촬영한 무인기는 추락했는데 말입니다. 혹시, 우리가 모르는 무인기가 또 있는건지, 아니면 정찰위성이 있는 것인지, 판 포커스에서 짚어봅니다.

 

[리포트]
대선 하루 전인 지난달 8일, 북한이 특집 대담을 방송합니다.

조선중앙TV
"미제의 침략적 정체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패널들은 입을 모아, 사드가 공격 무기라고 주장합니다.

조선중앙TV
"공화국 북반부는 물론이고 주변 나라들의 군사활동을 실시간 감시하다가 임의의 시각에 선제타격할 수 있는 위험천만한 공격용 무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사드가 배치된 성주 골프장 위성 사진이라며 보여줍니다. 발사대와 레이더 위치가 정확히 나와 있습니다.

조선중앙TV
"저렇게 아무런 방어 시설도 없이 벌거 벗은 상태로 있습니다."

구글의 위성사진과 비교해봐도, 북한 것이 훨씬 선명하고, 또렷합니다.

하지만 북한엔 위성이 없습니다. 방송에선 위성 사진이라 주장했지만, 실제론 항공 촬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 무인기가 찍었나?
중국 상업용 무인기 제조업체의 홍보영상입니다. 시속 120㎞로 달리는 차량을 추적하고, 움직이는 사람을 표적으로 식별해냅니다. 시속 90에서 140㎞로, 6시간 비행하며, 감시와 순찰 임무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지난 9일 강원도 인제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와 비교해볼까요. 색깔이 다르고, 크기가 다소 작을 뿐, 모양이 거의 쌍둥입니다. 날개의 각도, 항공기를 뜨게 하는 '플랩' 부분도 똑같은 형태입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는 어제, 3년전 백령도에 추락한 북한 무인기가 이 중국회사 기종었다는 보고서를 냈습니다.

신종우 / 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
"중국에서 이미 상업용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무인기들 중 하나의 종류라고 생각됩니다. 심지어 항속거리가 천㎞ 이상 넘어가는 것도 중국에서 상업용 무인기로 존재하고 있고요."

# 위성사진 미스터리
사드 기지 항공 촬영에 성공한 북한 무인기, 하지만 도중에 추락해 사진을 전달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그런데 한 달 전 북한이 얻은 사진은 뭘까.

1. 실시간 사진전송?
과거 무인기엔 없던 기능입니다.

김종성 / 당시 ADD UAV 사업단장 (2014년 5월)
"고해상도 사진 전송 기능은 양기기종 다 없었습니다."

하지만 군 당국과 전문가들은 가능성을 낮게 봅니다. 통신 기능을 갖출 경우, 무인기가 우리 군에 발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추가 무인기 있었나?
북한이 한달여 전에도 무인기를 내려보냈고, 사드 포대를 촬영한 뒤, 북한 귀환까지 성공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경우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휘젓고 다니는 걸 까맣게 몰랐다는 얘기가 됩니다.

한민구 / 국방부 장관
"사격체계라든지, 생화학 물자를 탑재해서 얼마든지 위해를 가하는 것이 가능하다."

3. 위성 확보했나?
북한이 고해상도 사진 촬영이 가능한 정찰 위성을 보유했거나, 임대한 사실을 우리 군이 파악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세 가지 가능성 중 어떤 것이라 해도 우리 안보에는 심각한 위협입니다.

판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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