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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며칠전 저는 임차인입니다로 시작하는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의 국회 연설이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부동산법 강행 처리의 문제점을 차분하면서도 설득력있게 지적했다는 언론의 호평이 이어졌지요. 그러자 오늘 여야 가리지 않고 윤의원의 이 연설을 패러디한 연설이 줄을 이었습니다.
어떤 내용들인지 황정민 기자가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리포트]
윤희숙 / 미래통합당 의원
"저는 임차인입니다. 제가 지난 5월 이사했는데..."
윤희숙 의원의 연설이 화제가 되자 여권에서는 이를 패러디한 발언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용혜인 / 기본소득당 의원
"저는 임차인입니다. 결혼 3년 차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을 받아.."
신동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는 3천만 원에 월세 70만 원 내는 진짜 임차인입니다.”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울 동대문구을 출신, 집 없는 청년 장경태입니다."
임대차보호법이 전세 소멸을 가져와 결국 임차인도 피해를 볼 것이라는 윤 의원의 연설을 반박하려는 의도였습니다.
윤희숙 효과는 통합당 의원들의 발언에도 영향을 줬습니다.
노골적인 여당 공격보단 개인적 경험 등을 통해 감성에 호소하려는 시도가 많았습니다.
김선교 / 미래통합당 의원
"선친께서는 한 평생 가난한 농부로 사셨습니다.(서울 전·월세가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나도 벽이 높았습니다."
전주혜 / 미래통합당 의원
"국민들에게 '우리가 정성을 다해 이 법 만들었다' 이렇게 자신할 수 있겠습니까?"
지난 본회의 때 표결이 시작되자 본회의장을 떠났던 것과 달리 토론이 끝날 때까지 대부분 자리를 지킨 것도 통합당의 달라진 모습입니다.
윤희숙 의원은 오늘도 종합부동산세법 반대토론을 신청했지만 원내 지도부의 결정으로 발언자 명단에선 빠졌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