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北, 황강댐 3차례 무단 방류…경기북부 주민들 '노심초사'

등록 2020.08.04 21:24

[앵커]
북한이 최근 세 차례나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 수문을 개방해 한꺼번에 많은 물을 흘려 보냈습니다. 우리에게는 사전 통보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지금 임진강 수위가 크게 높아졌고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정준영 기자!

[기자]
네, 경기도 연천 군남댐에 나와있습니다.

[앵커]
군남댐 수위는 지금 어느 정도 수준이죠?

 

[기자]
네, 지금은 28m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평상시 수위가 23m 안팎임을 감안하면, 아직 높은 편이지만, 어제 34m까지 치솟았던 수위가 일단 제한 수위인 31m 아래로 내려선 겁니다.

이곳 군남댐 수위가 오른 건, 임진강 상류에 있는 북한 황강댐 수문이 열렸기 때문인데요.

통일부도 북한이 지난달부터 어제까지 모두 세 차례 무단 방류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2009년 9월 북한이 황강댐 물을 예고없이 방류해 경기도 연천 일대에서 야영하던 우리 국민 6명이 사망한 후, 사전통보키로 합의했는데, 이를 어긴 겁니다.

폭우와 북한측 추가 방류가 겹칠 경우 경기도 연천 일대에 다시 수몰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주민들도 전전긍긍하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오늘도 그 주변에 많은 비가 쏟아졌다고 하는데 피해는 없었습니까?

[기자]
네, 지난 1일부터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에 내린 비는 500mm에 육박하는데요. 며칠째 내린 큰 비로 도로가 유실되고 교량 곳곳이 침수돼 일부 주민들이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국지성 호우에 논두렁에 갇힌 물이 터져 내리면서 인근 도로까지 물길로 변했습니다.

주민들은 굴삭기까지 동원해 고인 물을 퍼내는 등 피해를 막아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현재 경기 북부와 강원도에 시간당 10~30㎜의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호우특보까지 발효돼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기 연천 군남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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