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 물이 존재할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 두 건이 26일(현지시간) 나왔다.

물은 달 탐사 현장에서 식수로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소를 분리해 로켓 연료로도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다.

과학 저널 네이처 천문학(Nature Astronomy)에 따르면, 미 항공우주국(NASA) 고더드 우주비행센터 연구원 케이스 호니볼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성층권적외선천문대'(SOFIA)의 달 관측 자료를 분석해 물 분자 분광 신호를 포착했다.

연구팀은 남반구 고위도 지역에 물 분자가 100~400 ppm가량 풍부하게 존재한다고 밝히며, 달 표면 알갱이 사이에 보관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볼더 콜로라도대학 천체물리학 조교수 폴 헤인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혜성이나 운석을 통해 전달된 물이 얼음 형태로 보존된 지역인 이른바 '콜드 트랩'(cold trap)이 다양한 크기와 형태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또 이것이 이전 추정치의 두 배가 넘는 1만5000여 제곱마일에 걸쳐 남극과 북극 주변에 형성돼 있다고 한다.

헤인 박사는 "이 결과가 맞다면 식수나 로켓 연료 등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박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