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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마당] 미술품 '200만원 균일가'…불황 속 이색 화랑전

등록 2017.04.19 10:58

수정 2020.10.07 00:10

[앵커]
유명작가의 미술품 하나 소장하고 싶어도 수억, 수십억원씩 하다보니 꿈도 못꾸시는 분들 많을텐데요. 유명 화가들이 가격을 확 낮춰 균일가로 작품을 내놓으면서 대중 곁에 다가서고 있습니다.

이색 화랑전을 이루라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벌집 모양'의 단색화가로 유명한 김태호 작가, 한국 추상미술계의 거두 전광영 화백, 두 작가의 작품 모두 평소 수억원대에 거래되지만, 단돈 400만원에 나왔습니다. 다른 9명의 유명작가들도 '균일가 200만원'에 자신들의 작품을 열점씩 전시했습니다.

김태호 / 단색화가
"그림을 좋아하는 애호가들이 좀 싼 가격에 좋은 그림을 구입할 수 있는 계기를 한번 만들어보자..."

비싼 작품값에 평소 구입 엄두도 못냈던 그림 애호가들이 몰리면서, 전시 첫날 110점 중 90% 이상 작품이 팔렸습니다.

미술작품 문턱을 낮추기 위한 시도는 여기 또 있습니다. 대규모 아트페어를 통해서 다양한 예술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10만원대 조각부터, 100만원대 회화, 천경자 작품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작품 3천여 점이 한데 모였습니다.

정종현 / 서울국제예술박람회 연출
"숨어있는 작가를 발굴하고 또 기획전문 화랑들이 앞으로 기획을 통해서 저변확대를..."

지방 호텔을 통째로 빌려 호텔방마다 그림을 전시해 지방 고객들을 직접 찾아나서기도 합니다. 가격을 낮추고, 이색 아이디어로, 불황속에서도 대중 곁에 다가서기 위해 미술계가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루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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