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전체

北 의도적 도발로 보는 이유는?

등록 2015.08.10 11:05

[앵커]
군 당국은 추진철책 인근에서 폭발한 목함 지뢰는 유실된 것이 아니라 북한군이 의도적으로 매설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 신은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 유실될 수 없는 지형
군당국은 우선 2008년 추진 철책을 설치할 당시에 주변에 있던 지뢰를 모두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7월말에 사흘에 걸쳐 150mm의 많은 비가 왔지만 토질이 마사토여서 고이지 않고 모두 흡수되는 지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뢰가 유실될만한 지형이 아니라는 얘깁니다. 여기다 사고 지점은 주로 유실이 일어나는 하천과 바다 주변도 아니었습니다.

# 유실 흔적 찾을 수 없어
추진철책 인근에 흙이 쓸려 내려온 흔적도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통문을 사이에 두고 북쪽과 남쪽에 목함 지뢰가 위치해 있었는데, 문틈 사이로 고의로 매설하지 않고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는 게 군 당국의 판단입니다.

또 유실됐다면 정찰병이 통문 아래에 설치된 열쇠를 열때 못 봤을리 없다고 군 당국은 강조했습니다.

# 녹슬거나 부식된 잔해물 없어
군 당국이 수거한 44개의 파편을 조사한 결과, 지뢰 1개당 1개씩 장착되는 철재 용수철이 3개가 발견됐습니다. 군당국은 이에 따라 목함 지뢰가 3개 매설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용수철과 공이 등 발견된 철제 부품들에서는 모두 녹슨 흔적이 없었습니다. 또 나무 파편은 부식된 것이 없고 오히려 강한 송진 냄새가 났다고 밝혔습니다. 비교적 최근에 북한군이 매설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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