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광장 주도하는 마이크 정치

등록 2016.12.04 19:29

[앵커]
최순실 사태 이후 6번의 촛불집회를 거치면서 정치의 중심지는 사실상 여의도에서 광화문광장으로 옮겨왔습니다. 주인공도 기성 정치인에서 촛불과 마이크를 든 시민들로 바뀌었습니다. 광장 정치가 여의도 정치를 대체하고 오히려 이끌어가는 모습입니다.

정세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5, 4, 3, 2, 1 소등!"

광장의 촛불을 움직인 건 여야 정치인이 아니었습니다. 단상에 선 일반인 사회자의 신호였습니다. 

"마지막 3차 파도 시작"

촛불집회가 6주간 이어지는 동안 광화문 광장의 시민 목소리가 여의도 정치를 압도했습니다. 어제 광화문 본집회 2시간도 정치인 발언 하나 없이 시민발언으로 채워졌습니다.

박 대통령 퇴진과 김기춘 전 비서실장 구속, 세월호 7시간 의혹 규명 등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자유발언
"학생들에게 가만히 있으면 반드시 구해줄 것이라고 약속한 7시간"

청년 실업과 복지 문제까지 다양한 목소리가 시민 마이크를 통해 나왔습니다.

시민 자유발언
"송파 3모녀의 죽음 전에도 그 죽음 후에도 지금 대한민국엔 복지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자유발언은 대형스크린 10여개를 통해 광장 구석구석에 울려퍼졌고, 인터넷을 통해 전파됐습니다. 2 직접 민주주의의 살아있는 현장이었습니다.

야권 대선주자와 지도부도 총출동했지만, 수많은 집회 참석자 중 한명에 불과했습니다. 일부에선 광장 정치가 포퓰리즘으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도 없진 않습니다.

이필상 / 서울대 겸임교수·전 고려대 총장
"(광장 정치에선)여러 부분 이해관계가 충돌하면서 혼란이 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정치권이)책임을 질 것은 지고 다시 한번 새롭게 태어나면서"

TV조선 정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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