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어떤 문건 유출됐나…인사 외교·안보 등 국정 전반

등록 2016.12.11 19:20

수정 2016.12.11 19:32

[앵커]
지금부터는 검찰수사 결과 내용을 차근차근 전해드립니다. 먼저 최순실씨에게 넘어간 청와대 기밀 자료들. 인사부터 외교 안보까지 국정 전반에 걸친 내용이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제 기구나 미국 행정부의 고위관계자와 면담한 내용까지 최씨는 손쉽게 받아봤습니다.

조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이 열렸던 2013년 2월 25일, 최순실씨에게 문건이 하나 전달됩니다.

박근혜 정부의 확정되지 않은 행정부 조직도였습니다. 국무총리를 비롯해 행정 각부의 장관은 물론, 국정원장과 감사원장 후보자 인선안이 포함됐습니다.

다음달 13일에는 국무조정실 1차장과 행정각부 차관 등 21명에 대한 인선안이 최씨에게 건네졌습니다.

같은해 4월 박 대통령이 유엔사무총장과 통화한 내용이 그대로 전달됐습니다. 나토 사무총장과 미 국무장관을 면담한 내용 역시 최씨에게 넘어갔습니다.

각 문건에는 북한 문제 관련 고위관계자 접촉과 한미간 주요 현안 등 각종 외교 안보 이슈가 담겼습니다. 최씨는 철저히 보안에 부치는 대통령의 해외순방 일정도 한달 전에 알고있었습니다.

2014년 9월로 예정됐던 박 대통령의 4박 7일 '북미 순방' 세부 일정을 8월 초에 받아봤습니다.

검찰은 유출 문건 180건을 확인해 47건이 청와대 기밀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검찰은 북미 순방 일정표 등 TV조선의 취재로 확인된 5건의 청와대 문서가 모두 기밀 문서였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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