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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美 '스파이 정찰기' 16일 DMZ작전…북 귀순 정보 감청

등록 2017.11.18 19:07

수정 2017.11.18 19:13

[앵커]
지금 보이는 것이 미 해군 스파이 정찰기 EP-3E 입니다. 이 정찰기가 지난번 북한 병사가 귀순한 이후 DMZ 인근까지 날아와 비밀 작전을 펼쳤습니다. 귀순 병사와 관련한 북한의 통신 내용을 감청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상황을 파악하는데 결정적 자료가 있을수도 있습니다.

윤동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6일 일본 가데나 공군기지에서 미 해군 정찰기 EP-3E가 이륙했습니다. 일명 '스파이 정찰기'로 불리는 미 해군의 통신 감청 항공기입니다.

EP-3E 정찰기는 사흘 전 북한 병사가 귀순했던 공동경비구역 JSA와 DMZ 지역을 돌며 정보 수집 작전을 벌인 뒤에 복귀했습니다. 병사 귀순에 대한 북한군 내부 통신 내용을 감청하고 분석하려 했다는 관측입니다.

김대영 / 한국국가안보전략연구원 편집위원
"북한군이 귀순 병사 관련자를 처벌하고 내부 동요를 잠재우려 할 것이기 때문에, 이런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미 해군 정찰기가 출동한 것으로 보입니다."

귀순 병사의 건강이 다소 호전되긴 했지만, 혹여 귀순 의사를 밝히지 않은 채 사망할 경우 북한이 시신 인도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작전에 투입된 EP-3E 정찰기는 지난 2001년 남중국해 인근에서 비밀 작전을 벌이다 중국 전투기와 충돌해 중국 파일럿 1명이 사망했습니다.

당시 중국에 불시착한 24명의 미 해군 정찰기 승무원들은 수집했던 중국 관련 정보 자료를 모두 파괴한 뒤 11일만에 풀려났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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