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뉴스9

캠핑카에서, 텐트에서...추위 피하려던 캠핑족 잇따라 질식사

등록 2018.10.15 21:27

수정 2018.10.15 21:44

[앵커]
캠핑카 안에  숯을 피워놓고 잠자던 일가족 3명이  숨졌습니다. 또 텐트에서 부탄가스로 작동하는 온수매트를 켜고 잠자던 부부가 숨지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  캠핑 중에 난방용품을 사용하는 분들 많으실텐데 주의하셔야합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캠핑카 안 싱크대에 숯이 담긴 화로가 올려져 있습니다. 어제 저녁 8시 15분쯤 경남 창원의 한 공터에 세워진 캠핑카 안에서, 82살 A씨와 50대 아들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일가족이 숨진 캠핑카는 출입문과 창문이 모두 닫혀있었습니다.

경찰은 캠핑카 안에서 숯을 피우고 잠을 자다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손종수 / 경남 진해경찰서 형사과장
"날씨가 추우니까 협소한 캠핑카 안에서 온기를 느끼려고, 타다 남은 불씨를 들고 자려다가..."

오늘 오전 11시 50분쯤 광주 영산강변의 텐트 안에서 63살 B씨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B씨 부부는 한 달 전쯤부터 이곳에서 낚시를 하며 야영했습니다. 경찰은 B씨 부부가 부탄가스로 사용하는 온수매트를 깔고 자다 질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사고인 것 같아요, 거기서 부부가 한 달간 계속 낚시만 했거든요. 낚싯대도 그대로 꽂혀 있고..."

소방당국은 날씨가 추워지면서 텐트나 캠핑카 안에서 난방용품 사용이 늘어난다며, 질식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환기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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