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뉴스9

또 고령 운전 사고…96세 노인, 후진하다 행인 덮쳐 사망

등록 2019.02.13 21:25

수정 2019.02.13 21:42

[앵커]
90대 노인이 운전대를 잡은 차량이 후진을 하다, 지나던 여성을 덮치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여성은 결국 숨졌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은색 SUV 차 한 대가 호텔 담벼락을 들이받은 채 멈춰 섰습니다. 놀란 사람들이 몰려들고 경찰과 소방관이 차에 깔린 여성을 구조합니다. 담은 완전히 무너졌고 차 뒤편은 우그러졌습니다.

목격자A
"밑에 사람이 있다는 거를 저희가 인지를 못했는데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보고 119에 신고를 해가지고…"

사고가 난 시간은 어제 저녁 6시 20분 쯤 서울 강남의 한 호텔 인근에서 96살 유모씨가 주차장에 진입하려다 사고가 났습니다.

사고가 난 차는 주차장 기둥을 받은 뒤 차를 빼다 뒤따라오던 승용차와 부딪히고 20여m 뒤로 후진했습니다.

기둥과 승용차를 받은 유씨가 당황해 빠른 속도로 후진하면서 담벼락 앞을 지나던 이씨를 덮쳤습니다.

30살 여성 이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사고 원인은 유씨의 운전미숙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뒤따라 들어가려고 하는 승용차 측면 충격하고 당황해서 후진을 세게 한 거죠."

유씨는 지난해 고령운전자 적성검사도 받았습니다. 경찰은 유씨를 교통사고특례법위반으로 입건하고 CCTV 등을 통해 사고 상황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