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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2.17 21:19
수정 2020.02.17 21:34
[앵커]
보신 것 처럼 29번, 30번 부부 환자는 도대체 어디서 감염이 됐는지 오리무중입니다. 끝내 감염원을 찾지 못한다면 상황이 좀 심각해 지는데, 오늘은 이게 어떤 의미인지 따져보겠습니다. 강동원 기자.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데, 그동안도 지역 곳곳에서 환자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이것과는 다른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까지의 감염은 중국을 다녀왔다든지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있다든지 등 감염 경로가 뚜렷했죠. 그런데 우리가 지역사회 감염이라고 부르려면, 말씀드린 경로가 아닌 말 그대로 지역 어딘가에서 감염됐다는 뜻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우리가 일상생활중에 어디서 감염된지도 모르게 감염될 수 있다는 이야기군요? (그렇습니다) 그럼 지금과 같은 방역으로는 소용 없다는 겁니까?
[기자]
물론 29번과 30번 확진자의 역학 조사를 좀 더 기다려봐야 하겠지만 끝내 감염 경로를 찾지 못한다면 지역사회 감염으로 봐야겠죠. 이렇게 되면 지금까지 해온 감염자와 접촉자들을 추적해 감염 경로를 봉쇄하는 방역방식은 더이상 의미가 없어질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럼 감염 경로가 전혀 확인되지 환자가 우리 주변 어디엔가 있을수 있다는 뜻이겠네요? (그렇습니다) 이 경우 방역 방식은 어떻게 달라집니까?
[기자]
일단 질병관리본부는 내일부터 일반 독감 바이러스를 검사하는 52개 병원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도 검사하고, 이런 병원을 앞으로 200곳 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입니다. 거기다 폐렴환자들도 코로나19인지 아닌지 전수조사를 하고,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 취약시설에 대해 면회도 제한하겠다고 합니다.
[앵커]
만약에 지역사회 감염이라고 결론이 나면 그동안의 대응이 너무 안일했다는 비판을 피하긴 어렵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이런 대책으로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을 수 있을 지 미지수긴 합니다. 과거 메르스 때에도 최초 환자가 발생한 병원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했고 환자 가족이나 의료진 등 병실 출입자 중심으로만 접촉자를 파악하고 관리했었죠. 하지만 예상과 달리 다른 병실에서도 환자들이 속출했고. 정부는 대응전략을 전면 수정했는데요. 하지만 발병 초기 안이하게 대처한 대응 방식 때문에 대규모 확산을 막지 못했고 결국 메르스 사태는 많은 사상자를 내고 최초 환자가 발생한지 두 달 여 만에 종식됐습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들어보시죠.
김우주 / 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전문의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빠른 거죠 지금이라도 빨리 선제적으로 적극적으로 하는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항상 신종병이기 때문에 방역 대응이 100점을 맞을 수는 없어요"
[앵커]
정말 걱정이군요 그렇게 되질 않기를 바라겠습니다. 강 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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