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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언론 "러시아, 핵 장비 수송·북극해 핵실험 준비"

등록 2022.10.04 10:47

수정 2022.10.04 17:18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핵무기 사용 의지를 드러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가 현지시간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의 핵 장비 전담 부서의 열차가 우크라이나 전방을 향해 이동하는 모습이 지난 주말 사이 러시아 중부 지역에서 포착됐다.

친러시아 성향 텔레그램 채널인 리바르는 대형 화물열차가 신형 병력수송차와 장비를 싣고 이동하는 영상을 올렸다.

폴란드의 국방 전문 분석가인 콘라트 무시카는 "이 열차가 러시아 국방부에서 핵 장비와 그 유지·관리, 수송, 부대 배치를 담당하는 제12총국과 연계돼 있다"고 전했다.

한 고위 소식통은 더타임스에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남부와 접한 흑해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단 의지를 더 내비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움직임이 러시아의 무력시위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평가하지만 실제로 위력이 약한 전술 핵무기를 사용하는 게 불가능하지만은 않다고 보고 있다.

'더 타임스'는 핵실험 가능성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회원국들과 동맹국들에 러시아가 '지구 종말의 무기'인 핵 어뢰 포세이돈을 실험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경고하는 첩보를 보냈다.

그러면서 "포세이돈을 탑재한 러시아 잠수함 K-329 벨고로드는 북극해를 향해 출항한 걸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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