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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피는 유전돼도 사상은 유전안돼"…젊은층 계급의식 강조

등록 2022.11.26 15:58

북한 당국이 젊은 층의 계급의식 강화에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계급 교양을 더욱 강화하자'는 제목의 26일 1면 사설에서,"계급교양을 강화하는 것은 사회주의 위업 수행에서 한시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차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계급적 원칙, 혁명적 원칙에서의 탈선과 양보는 곧 죽음"이라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계급투쟁의 열기가 식는 것은 곧 사상적으로 무장 해제되는 것이나 같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람의 피는 유전될 수 있어도 사상의식은 유전되지 않는다"며 젊은 층에 대한 계급의식 고취를 시급한 과제로 제시했다.

노동신문은 "계급교양을 조금이라도 소홀히 하면 새세대들이 지난날 우리 인민의 피눈물 나는 역사와 자기의 근본을 잊게 된다"며 "지금이야말로 청소년들에 대한 반제반미계급교양에 특별한 주목을 돌려 할 시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회주의사상문화와 배치되는 이색적인 현상들은 명백히 계급의식이 변색, 변질된 결과"라고 경고했다.

이처럼 북한이 청년층의 사상교육을 거듭 강조한 것은 그만큼 사상이완 현상이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북한 청년층은 1990년대 중반 식량난이 극심했던 '고난의 행군' 시기를 겪으면서 탄생한 이른바 '장마당 세대'로, 체제 수호보다는 돈이 최고라는 황금만능주의 경향이 두드러진다는 분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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