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퍼레이드

KT 대표 연임에 제동건 국민연금…"경선 원칙에 어긋났다"

등록 2022.12.30 08:27

수정 2022.12.30 08:47

주총 때 표대결 예고

[앵커]
연임 절차를 밟고 있는 구현모 KT 대표에 대해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공개적으로 반대의사를 밝혔습니다. 경선과정이 투명하지도 공정하지도 못해 원칙에 어긋났다는 지적인데, 3월 주주총회까지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혜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연임 의사를 밝혔던 KT구현모 대표.

구현모 / KT 대표 (11월)
"KT는 대한민국 AI 성공을 위해서 계속 도전하겠습니다."

KT 이사회가 구 대표를 최종 후보로 선정한지 3시간 만에,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제동을 걸었습니다.

국민연금은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구 대표가 13일 연임 적격판정을 내린 이사회에 복수후보 심사를 요청했지만, 27명의 사내외 후보에 대한 경쟁심사는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27일 국민연금이 다시 한 번 투명한 절차를 요청했지만, 이사회는 바로 다음 날 전격적으로 비공개 면접을 마친 뒤, 구 대표를 최종 후보로 결정하고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이사회는 7차례 심사를 거쳐 공정하게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구 대표도 "경쟁하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경선 원칙에 어긋나는 '셀프 연임'으로 간주하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KT내부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김미영 / KT새노조위원장
"외부의 경쟁자들이 어떤 기준으로 어떤 사람들로 하는지가 공개가 되지 않았죠. 그래서 깜깜이 경쟁자를 모집하는 거다."

3월 주총까지 구 대표 연임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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