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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수능 상위 41%'가 부산교대 합격…추락하는 위상

등록 2023.03.27 21:27

수정 2023.03.27 21:30

[앵커]
2, 3년 전만해도 전국 교대엔 중상위권 학생이 몰리는 등 인기였는데요. 임용 시험에 붙고도 발령을 못받는 졸업생이 늘면서 교대 위상이 예전같지 않습니다. 실제로 올해 지역의 한 교대엔 수능 성적이 100명 중 41등에 해당하는 학생이 합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교대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2023학년도 신입생 모집 전형 결과서입니다.

정시모집에서 수능 성적 평균 백분위 59% 수험생이 최종합격했다고 나옵니다.

수능 응시생을 100명으로 가정하면 41등이 교대 입학에 성공했다는 뜻입니다.

작년만 해도 최저 합격선은 16등 정도였습니다.

부산교대 관계자
"저희가 일반전형에서는 공개했던 자료 중에는 (50%대 전례가) 없습니다. 올해 유독 좀 낮게 나왔고요." 

부산교대뿐이 아닙니다. 올해 전국 10개 교대 경쟁률은 사실상 미달 수준이었습니다.

높은 경쟁률을 경험했던 선배들은 충격으로 받아들입니다. 

손예진 / 경인교대 2학년생
"학부모님들이나 현직 교사분들이 생각하실 때 저희 이미지가 조금 낮아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는 것 같아요."

교육계 내부에선 학령인구 감소로 교대인기 하락은 예견된 일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박남기 /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
"지속적으로 경쟁률이 낮아진다면 교사의 질이 저하될 거고 초등교육의 질 저하로 나타날 우려가 있습니다."

실제 올해 서울의 초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 114명 전원은 아직 발령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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