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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유동규, 李 경선자금 20억 요구하며 대가 약속"

등록 2023.03.28 19:09

수정 2023.03.28 19:37

남욱 '유동규, 李 경선자금 20억 요구하며 대가 약속'

남욱 씨가 28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정치자금·뇌물 수수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장동 일당 남욱씨가 2021년 초 성남도시개발공사 전 기획본부장 유동규씨로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선 경선자금 명목으로 20억 원을 요구받았다고 진술했다.

남씨는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 심리로 열린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공판에 출석해 이같이 증언했다.

남씨는 유씨가 자금을 요구하면서 당시 자신이 염두에 둔 안양시 박달동 탄약고 이전과 부동산 신탁회사 설립 관련 도움을 약속했다고 진술했다.

남씨는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얘기한 사실은 없지만, 내심 도와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남씨는 유씨 요구에 따라 그해 4월에서 8월 사이에 총 8억4700만 원을 건넸다고 밝혔다.

남씨는 김씨가 그해 2월쯤엔 유원홀딩스 사무실에서 유씨로부터 돈으로 의심되는 쇼핑백을 들고 나가는 걸 봤다고 증언했다.

남씨는 이 쇼핑백에 대해선 "제가 드린 경선자금과는 별개 자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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