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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 20도 가까이…벚꽃 조기 개화에 지자체 '당황'

등록 2023.03.28 22:35

수정 2023.03.28 22:37

[앵커]
요즘 옷 입기 참 애매합니다. 일교차가 커도 너무 크죠. 20도 가까이 날 정돕니다. 내륙 일부지역은 아침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서리가 내릴 정도였는데, 반대로 낮에는 기온이 크게 올라 반팔이 어색하지 않죠. 지자체는 벚꽃축제 시기를 앞당기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물 위로 물안개가 피어 오르고, 들녘엔 은빛 서리가 내려 앉았습니다.

자동차 앞 유리에는 성에가 꽁꽁 얼어 붙었습니다.

영하 3도까지 떨어진 아침기온에 때 아닌 겨울 풍경이 빚어졌습니다.

김상진 / 경북 청송군
"패딩 이런거 입고, 장갑 끼고. 낮에는 따뜻하고 아침 저녁에는 춥고..."

하지만 낮 기온은 아침 최저 기온보다 20도 가까이 올랐고, 강릉 경포호수 벚꽃길은 이미 연분홍으로 물들었습니다.

박경의 / 경기 화성시
"영화속의 CG처럼 흩날리는 장면들이 보기가 굉장히 좋았던..."

평년기온을 크게 웃도는 날씨에, 강릉의 벚꽃 개화시기도 최대 11일 빨라졌습니다.

김정자 / 강원 강릉시
"평년 같으면 4월 10일쯤 피는데, 금년에는 좀 빨리 폈네요."

강릉 벚꽃축제는 다음달 4일 개막 예정이었습니다.

벚꽃이 빨리 피기 시작하자 강릉 벚꽃축제 개막일도 오는 31일로 앞당겨졌습니다.

예정대로 진행하면 벚꽃이 다 떨어진 뒤에 축제를 하게 되는 겁니다. 

강릉시 관계자
"벚꽃이 있어야 축제를 할 수 있잖아요. 예상했던 개화 시기보다 빨라지다 보니까..."

꽃샘추위는 오늘 한풀 꺽였지만, 주말까지는 낮기온이 25도까지 치솟는 변덕스러운 날씨가 기승을 부릴 전망입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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