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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단체 만난 전우원 "할아버지는 5·18 죄인…대신 사과"

등록 2023.03.31 10:43

수정 2023.03.31 11:00

5·18 단체 만난 전우원 '할아버지는 5·18 죄인…대신 사과'

전직 대통령 고(故)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31일 오전 5·18단체 대표 등의 마중을 받으며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5·18 민주화운동 단체와 만난 전직 대통령 고(故)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27) 씨는 "제 할아버지 전두환 씨는 5·18 앞에 너무나 큰 죄를 지은 죄인"이라며 사죄의 뜻을 밝혔다.

전씨는 31일 광주 서구 5·18 기념문화센터 리셉션 홀에서 5·18 유족과 피해자와 만나 "할아버지 전씨는 민주주의의 발전을 도모하지 못하고 오히려 민주주의가 역으로 흐르게 했다"며 "두려움을 이겨내고 용기로 군부독재에 맞서다 고통을 당한 광주 시민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 가족들뿐 아니라 저 또한 추악한 죄인"이라며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것 또한 죄악이라고 생각하지만, 광주시민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받아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전씨는 또 "사죄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삶을 의롭게 살아가면서 제가 느끼는 책임감을 볼 수 있도록, 하나님 앞에서 떳떳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회개하고 반성하고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지난 28일 뉴욕에서 귀국한 전씨는 인천공항에서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38시간 만에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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