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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방미 때 '블랙핑크 공연' 무산…대통령실 "일정에 없다"

등록 2023.03.31 15:12

수정 2023.03.31 15:13

尹 방미 때 '블랙핑크 공연' 무산…대통령실 '일정에 없다'

K팝 걸그룹 블랙핑크 /블랙핑크 페이스북 캡처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 사퇴의 단초가 된 한미 양국 스타의 문화행사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31일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공연은 대통령의 방미 행사 일정에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공지를 통해 짧은 입장문을 냈다. '언론에 보도되는 공연'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다음달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추진됐던 것으로 알려진 K팝 걸그룹 블랙핑크와 미국 팝스타 레이디가가의 합동 공연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행사에 대해 양국이 타진은 해봤겠지만, 계획이 확정돼 구체적으로 논의되거나 추진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올초 윤 대통령의 국빈방문때 이 공연을 제안했는데,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각별한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통령실 외교라인에서 미국 측의 요청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고, 윤 대통령이 뒤늦게 외교부 측을 통해 보고받은 뒤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문제로 지난 보름새 김일범 의전비서관과 이문희 외교비서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까지 사실상 사퇴했는데, 팝스타 공연 계획이 대통령실의 안보수장까지 교체하는 상황으로 전개되면서 한미 양국 모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공연 여부가 확정된 것도 아닌데 김성한 전 실장과 연계되는 등 후속 보도가 이어지고 있어 일단 이를 매듭지어야겠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한미 양측에서 모두 얘기(정리)가 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한 정부 관계자는 한미 가수의 합동 공연과 관련해 "올 하반기 한미동맹 70주년을 계기로 재추진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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