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이재명-유동규 첫 법정 대면…눈도 안 마주친 두 사람

등록 2023.03.31 21:06

수정 2023.03.31 21:15

"李 시장 후보 때도 김문기와 통화"

[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유동규 전 본부장이 대장동 재판에서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했습니다. 누구보다 신뢰했던 두 사람이었지만 이제는 서로를 탄핵해야 하는 입장이 되어 법정에 나란히 앉은 겁니다. 어떤 마음 이었을까요? 그리고 어떤 표정 이었을까요? 오늘은 재판 내용보다 두 사람의 만남에 취재진의 관심이 더 쏠렸습니다.

황민지 기자가 법정 안에서 그 장면을 지켜봤습니다.

 

[리포트]
유동규 전 본부장이 이재명 대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유동규 /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거짓말들 좀 안 하고 하면 좋겠다 말씀드리겠습니다."

대장동 사태가 벌어진 뒤 두 사람의 첫 법정 대면이었는데, 이 대표는 잠시 고개를 들어 법정에 들어오는 유 전 본부장을 쳐다본 뒤 이내 눈을 돌리고 무표정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이 대표가 앉은 피고인석과 유 전 본부장의 증인석은 몇 걸음 거리였지만, 서로 눈길도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2009년 리모델링 설명회에서 당시 건설사 영업부장이던 고 김문기 개발처장과 변호사였던 이재명씨가 함께 참석한 것으로 안다"고 증언했습니다.

당시 김 전 처장으로부터 "이 대표와 따로 통화했다는 말도 들었다"고도 했습니다.

호주 출장 당시에도 바닷가에서 달리기 시합을 했는데, 이 대표가 "김문기가 달리기를 잘한다"며 유 전 본부장에게는 "배가 나와서 잘 못달릴 거다"라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 측은 유 전 본부장 증언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장 당선 전부터 김문기 씨랑 통화했다고 한 유동규씨 증언은 사실인가요?) "..."

2주 뒤 재판에선 이 대표 측이 유 전 본부장을 신문합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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