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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방탄' 뒤 슬그머니 현금 3억 신고…의원 206명, 재산 억대 증가

등록 2023.03.31 21:16

수정 2023.03.31 21:19

[앵커]
21대 국회의원들의 재산 내역이 공개됐습니다. 한 사람 평균 34억 원 넘는 자산가였는데 열 명 중 일곱 명은 1년 새 1억 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신고했습니다. 뇌물 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검찰이 찾아낸 '장롱 속 3억 원'을 재산 목록에 새로 올렸습니다.

보도에 김태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노웅래 의원의 재산 신고 내역에 현금 3억 원이 추가로 올라왔습니다.

검찰이 압수수색으로 찾아낸 장롱 속 뭉치돈을 슬그머니 재산에 포함시킨 겁니다.

앞서 노 의원은 "2014년 부친상 조의금과 출판기념회 때 남은 돈"이라고 해명했지만, 작년까지는 현금 재산을 신고한 적이 없습니다.

노 의원 주장대로 뇌물로 받은 돈이 아니라 해도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한 게 됩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정치탄압'이라며 지난해 12월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켰고, 검찰은 뇌물 수수 혐의로 노 의원을 불구속 기소한 뒤 장롱 속 돈 다발에 대한 추가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지난해 12월)
"부정한 돈을 주고 받는 현장이 이렇게까지 생생하게 녹음되어 있는 사건은 저도 본 적이 없습니다."

노웅래 (지난해 12월)
"집에서 나온 돈 부정한 돈 아닙니다. 검찰은 봉투째 든 돈 모두 꺼내서 돈다발로 만들었습니다."

재산을 공개한 21대 국회의원 296명 중 70%인 206명은 경제 어려움 속에서도 1년 새 재산이 1억 원 이상 늘었고, 5억 원 이상 증가한 의원도 26명이나 됐습니다.

의원 1인당 평균 재산은 34억 8천만 원 이었습니다.

최고부자 의원은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으로 천 347억 원이었고, 같은 당 전봉민 의원 559억 원, 박덕흠 의원 526억 원, 민주당 박정 의원 505억 원 순이었습니다.

TV조선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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