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체포안 찬성' 후폭풍…野 "하영제 잡범, 이재명은 탄압"

등록 2023.03.31 21:20

수정 2023.03.31 21:24

[앵커]
어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국민의힘 하영제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에 대한 내로남불 비판이 커지고 있는데 민주당의 해명이 기가 막힙니다. 하영제 의원은 잡범이고 이재명 대표는 정치탄압이어서 경우가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게 바로 '내가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이라는 식이지요.

보도에 이광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당은 이재명 대표와 노웅래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부결시키고, 하영제 의원 것만 찬성한 건 역사에 남을 내로남불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내로남불 사례로 오래 기록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부끄러운 것을 알지도 못하는…."

민주당에서 하 의원에 대해 공천을 미끼로 돈을 받은 잡범이지만, 이 대표나 노 의원은 정치탄압이라는 주장이 나와 논란을 키웠습니다.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中)
"(하 의원은) 본인이 거기에 대해서 부인하는 얘기를 하지 않아요. 그래서 사안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오늘,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中)
"(이재명·노웅래 의원은) 실제 정치 탄압을 받고 있다는 상당한 국민적 공감이 있고…."

하 의원은 지방선거 공천 뒷돈으로 1억 2750만 원을 챙긴 혐의지만, 이 대표는 제3자 뇌물 133억 원, 배임 4895억 원을 합해 관련 금액만 5028억 원입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대표는 아무리 커다란 범죄혐의가 있다 하더라도 방탄조끼 입혀 버리고…."

정치 탄압 주장에 대해선 야당 내에서도 비판이 거셉니다.

수도권 출신 한 중진 의원은 "비겁한 변명"이라고 했고, 또 다른 중진 역시 "이 대표의 다음 체포동의안을 대비하기 위한 면피용 발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TV조선 이광희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