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빵·우유'로 때운 아이들 "배고파요"

등록 2023.03.31 21:22

수정 2023.03.31 21:26

[앵커]
급식 업무 등에 종사하는 학교 비정규직 노조원이 총파업을 벌였습니다. 전국 3천여개 학교의 급식 차질로 이어졌습니다. 파업은 오늘 하루로 끝났습니다만, 추가 파업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비정규직 노조원들이 요구하는 건 임금인상인데, 교육부와 입장차가 큽니다.

이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초등학교. 급식실 식탁 위에 샌드위치와 주스가 놓여 있습니다.

밥 대신 빵을 먹어야 하는 아이들은 불만입니다.

"아니 음식을 이렇게만 주면…배고파 죽겠는데 지금"

오늘 하루 급식과 돌봄 등을 맡는 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자 2만3000여명이 총파업을 벌여 3300개 학교가 급식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지난해 11월 말 이후 넉 달만입니다.

학부모들은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초등학교 학부모
"아이 음식 가지고…(빵·우유) 그런 걸 못먹거나 싫어하는 아이들은…."

거리로 나온 노조원들은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요구했습니다.

"비정규직! (철폐하라!)"

4개 차로가 차단됐고 도보행진까지 이어지면서 평일 오후 서울시청역 일대는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었습니다.

노조와 교육당국은 기본급과 명절휴가비 인상폭을 두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교섭 타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양측 입장 차가 커서 올해 추가 총파업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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