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트럼프, 17년전 추문에 발목…사상 첫 美 대통령 기소

등록 2023.03.31 21:42

수정 2023.03.31 21:47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건국 이래 대통령으론 처음으로 형사 기소됐습니다. 17년 전 성인물 배우와의 불륜 뒤 입막음용으로 거액을 건넨 혐의로 기소가 된겁니다. 트럼프는 정치적 박해라며 반발했지만 내년 대선가도에는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보도에 변재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뉴욕 맨해튼 지검에 검사들과 변호인들이 모여듭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를 결정짓는 대배심이 열렸습니다.

지난 2016년 성인물 배우에게 입막음 용으로 13만 달러를 주고, 회계 장부도 조작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티모시 팔라토레 /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사
"트럼프 기소는 뉴욕 시민들의 안전보다 정치를 우선순위에 둔 뉴욕 검찰의 결정입니다."

3시간여 논의 끝에 대배심 23명중 12명 이상이 기소에 찬성했습니다.

공소장은 곧 공개될 예정인데, 혐의는 3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네마 라마니 / 전 연방검사
"미국 역사상 처음있는 일입니다. 전직 대통령이 형사 기소된 것은 건국 이래 처음입니다."

맨해튼 지검 주변엔 기소를 환영하는 인파가 모여들었고,

엘리자베스 블레이즈 / 뉴욕 주민
"민주주의가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트럼프의 플로리다 자택 인근엔 반대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조지아 맥기니 / 플로리다 주민
"지난 6년간 트럼프는 억울하게 추궁당했습니다. 끔찍합니다. 트럼프 기소는 나라를 분열시키고 망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혐의를 모두 부인하면서 바이든 정권이 정치 박해와 내년 대선에 개입하고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지지자 결집에 나선 트럼프는 이르면 다음주 검찰에 출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변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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