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체

민주 '돈봉투 의혹' 송영길 귀국 촉구 "무책임한 태도 실망"

등록 2023.04.19 12:56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현재 프랑스에 머무르는 송영길 전 대표의 빠른 귀국과 사태 수습을 재차 촉구하며 압박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19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불거진 '돈 봉투' 사건은 우리 모두의 싸움을 무력하게 만들었고, 민주주의를 수호한다는 정당성마저 잃게 만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갑석 최고위원도 "송 전 대표의 무책임한 태도를 지켜보며 당원과 국민은 당혹감과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김두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사건으로 민주당이 국민과 당원의 정치의식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이 잘 드러났다"며 "눈물을 머금고 우리의 허물을 두배, 세배 더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당 대표가 조기 귀국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했는데도 귀국을 미루며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하는 것은 전직 대표로서, 책임 있는 지도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밝혔다.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 역시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촉구하는 내용으로 성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 대표는 돈봉투 의혹이 제기된 후 지금까지 "잘 모르는 일"이라며 선을 그어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7일 대국민 사과하며 요구한 조기 귀국에 대해선 "(한국에) 들어가서 무슨 이야기를 하겠느냐"며 거리를 두는 듯한 입장을 취한 것으로 전해진다.

송 전 대표는 파리경영대학원(ESCP) 방문 연구교수로 체류 중인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현지시간 22일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예고한 상태다.

검찰은 전날 '돈봉투 의혹'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을 남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을 구치소에서 불러 송 전 대표가 '돈 봉투'에 대해 언제부터, 어디까지 알고 있었는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