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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지쳤으면, 살다 보면 그럴 수 있어"…김호중 팬클럽의 '엇나간 사랑'

등록 2024.05.18 19:09

수정 2024.05.23 13:55

[앵커]
논란 속에도 김호중 씨는 오늘 예정된 공연을 강행했습니다. 팬들은 "살다 보면 그럴 수 있다"며 공연장을 찾았습니다. 무조건적인 응원이 과연 올바른 팬심이 맞을까 갸우뚱해지면서 김 씨가 팬들 앞에선 뭐라고 입을 열지도 궁금합니다.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창원의 한 경기장. 보라색 옷을 맞춰 입은 팬들이 콘서트 입장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공연 강행에 대한 외부의 비판을 의식한 듯 조심스러워하면서도 평소와 다름없이 기념품을 구매하고 사진을 찍는 모습입니다.

"그냥 좋아서 왔어요. 물어보지 마세요."

사건 이후 팬들의 지지는 오히려 더 단단해졌습니다.

김 씨의 공식 팬카페는 "진위 확인이 안 된 부정적 기사에 반응하지 말라"며 "팬클럽으로서 할 일에 집중하라"는 공지를 내렸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구매와 투표로 가수를 응원해야 한다는 겁니다.

실제로 팬카페에는 김 씨가 제작에 참여한 이어폰을 구매했다는 글부터, 가요대상 후보로 투표했다는 글까지 온갖 인증 글이 쉬지 않고 올라옵니다.

"얼마나 지쳤으면 그랬을까" "살다 보면 그럴 수 있다"는 응원 글도 가득합니다.

김헌식 / 문화평론가
"무조건 팬들이 옹호한다고 하면 오히려 김호중 씨의 브랜드 가치가 훼손되기 떄문에 팬덤 문화의 성숙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광고계와 방송계는 홈페이지에서 김 씨의 사진을 삭제하고 출연 분량을 잘라내는 등 이른바 '손절'에 나섰습니다.

모 구호단체는 김 씨의 팬클럽이 기부한 돈을 반환하며 "사회적으로 절대 용인될 수 없는 행위"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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