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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푸틴에 6·25 행사 참석 요청…포탄 480만개 분량 컨테이너도 1만개 보내

등록 2024.06.15 18:58

수정 2024.06.15 19:02

[앵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앞두고 러시아의 미국을 포함한 반 서방, 북한의 남북 단절 조치 움직임이 뚜렷합니다. 중국까지 포함해 자신들의 진영을 공고히 해야하는 목적에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는 측면이 있습니다. 북한의 경우 휴전선 일대에 장벽을 건설하는 정황이 포착돼 우리 군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죠 푸틴의 방북은 이르면 다음주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인데 저희 취재에 따르면 김정은은 푸틴에게 방북 일정을 6.25 때로 조금 늦춰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동빈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은 물론 해외 정상들이 방북할 때마다 묵었던 백화원 영빈관.

북한이 러시아 푸틴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해 건물을 단장하는 듯합니다.

푸틴의 방북 날짜는 오는 18일에서 19일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이 며칠 안으로 다가왔다“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북측이 푸틴의 방북 일정을 다소 늦춰 6.25 행사에 맞추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북측의 사정을 잘 아는 한 인사는, "푸틴 대통령의 평양 방문 일정을 늦춰 6.25 기념행사에 참석해줄 것을 지난 12일 크렘린 궁에 공식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의 수용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푸틴 대통령의 6.25 행사 참석이 성사될 경우 그 효과는 작지 않을 전망입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김정은이 여전히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북중러의 일종의 '진영'이죠. 가장 상징성을 부여할 수 있는 6월 25일을 택해서 오는 것이 김정은의 입장에서는 매우 정치적인 승리."

정부는 북한이 푸틴 대통령 방북에 앞서, 러시아에 포탄 480만 개를 담을 수 있는 컨테이너 1만 개와 탄도미사일 수십기를 공급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외신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은 북한과 더욱 긴밀한 안보 협력 관계를 모색하는 한편, 방북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전쟁물자를 더 얻으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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