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화성 참사 공장, 3개월 전 경고 받고도…대책은 '전무'

등록 2024.06.27 21:31

수정 2024.06.27 21:41

[앵커]
참사 석달 전, 화성 리튬 전지 공장은 소방당국으로부터 다수의 인명피해가 우려된다는 경고를 받았습니다. 그런데도 리튬 화재에 대비한 특수 소화기는 한 대도 비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화재시 무용지물인 일반 분말 소화기만 있었던 건데요. 구조도 무단으로 변경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계속해서 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발 당시 공장 내부 모습입니다. 배터리가 쌓여 있는 곳부터 반대쪽 벽면까지 뻥 뚫려 있습니다.

하지만 2018년 준공 허가 당시 도면을 보면 배터리 보관 장소와 작업 공간 사이에 방화벽이 설치돼 있습니다.

화성시 관계자
"허가 당시는 방화벽이 있는 상태로 허가가 난 상태고."

작업 편의를 위해 임의로 구조를 변경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아리셀 관계자
“대부분 여기서 포장을 하고 여기다 쌓고 엘리베이터에 태우기 위해서 쌓기 위해 여기에 많이 쌓아놓죠.”

소방당국은 참사 3개월 전 불이 난 3동의 생산라인이 급격한 연소로 인명피해가 우려된다고 지도했습니다.

그런데도 3동엔 리튬 배터리 화재에 대비한 전용 소화기를 한 대도 비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소방청 자료를 보면 분말소화기 36대 이산화탄소 소화기 2대 등이 있었는데 모두 금속화재에 쓸 수 없는 소화기입니다.

실제 폭발 화재 당시 직원이 소화기를 뿌렸지만 불길은 더 거세졌습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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