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경찰 "호텔 출구부터 가속"…역주행 내내 브레이크등 미점등

등록 2024.07.03 21:02

수정 2024.07.04 22:29

[앵커]
아홉 명의 무고한 삶을 앗아간 역주행 사고와 관련해 유족을 위로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 원인은 아직도 의문입니다. 경찰이 오늘 브리핑을 했습니다만, 제대로 조사를 한건지 의심이 들 정도로 허술한 구석이 많았습니다. 오늘 뉴스9은 역주행 참사와 관련해 경찰 발표 내용은 뭔지, 뭐가 부족해 이런 사고를 막지 못한건지, 뭘 고쳐야하는지 자세히 알아보려고 합니다.

먼저, 사고차량이 호텔을 나서는 순간부터 가속을 했고, 역주행 내내 브레이크 등이 켜지지 않았다는 경찰 발표 내용을 이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은색 차량이 인도를 덮칩니다. 그젯밤 9시 26분쯤 서울시청 인근에서 발생한 역주행 참사로 식당 앞과 횡단보도에 있던 9명이 숨지고 운전자를 포함해 7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사고 차량 운전자 차모씨가 인근 호텔 지하주차장을 나서면서부터 가속했고 일방통행길로 접어든 뒤엔 속도를 더 높이며 인도로 돌진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용우 / 서울 남대문경찰서 교통과장
 "차량의 속도, 급발진, 제동장치 여부 등과 관련해선 어제 해당 차량을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하였습니다."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했고 동승자인 아내도 어제 경찰에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사고 자료 분석을 통해 역주행 내내 브레이크등이 켜지지 않은 걸로 파악했습니다.

차량 블랙박스에도 "어어어" 하는 음성만 있을뿐 급발진을 보여주는 말은 없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차씨가 실수로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을 밟았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입니다. 

다만 차씨가 갈비뼈 골절로 입원해 있어서 방문조사나 서면조사부터 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TV조선 이광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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