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전체

"이재용 재산 관리했었다" 속여 사기…20억 빼돌린 '증권사 PB' 징역형

등록 2024.07.04 11:24

자신이 "이재용 회장의 재산을 직접 관리했다"며 투자금을 모집해 돈을 빼돌린 전 증권사 PB(프라이빗 뱅커)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이현경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 법률위반(사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증권사 직원 최모씨에게 지난달 27일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증권사 PB로 근무한 최 씨는 주변에 "내가 매달 투자 실적이 1위다. 이재용 회장의 자금관리도 담당했다"며 자신의 투자 능력을 과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매월 8~15%의 수익을 약속하겠다"며 지인들에게 투자를 유도하는가 하면, "특정 주식을 저렴하게 매입해 주겠다"며 돈을 받아내는 등 여러 피해자들에게 20억 원 넘는 돈을 편취했다.

또, 자신의 고객에게도 지난해 10월 "A사 우리사주를 배당받아 수익을 창출해 제공하겠다"고 속여 1억원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유명 증권회사에 근무하고 있다는 경력을 내세워 다수의 피해자들을 속였다"며 "범행 경위와 피해 규모 등을 고려하면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엄벌에 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