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남자 축구 결승에서 금메달을 딴 스페인 대표팀, 여자 복싱 금메달 딴 알제리의 칼리프 /AFP=연합뉴스
[앵커]
관심을 모았던 남자 축구 결승에서 스페인이 프랑스를 꺾고 32년 만에 올림픽 정상에 올랐습니다. '성별 논란'의 여자 복싱 선수 알제리의 칼리프는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김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시작 10분 여가 지난 시점에서 프랑스가 과감한 왼발 슈팅으로 기선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스페인이 곧바로 반격했습니다.
로페스가 전진 패스를 받아 동점골, 문전 쇄도로 역전 골까지 만들어냅니다.
완벽한 프리킥 골까지 더한 스페인은 전반 30분이 채 되지 않아 3-1로 앞서갔습니다.
프랑스의 추격도 집요했습니다.
후반 34분 한 점을 쫓아간 프랑스는 후반 44분 상대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으로 3-3,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습니다.
치열한 연장 승부에서는 결국 스페인이 웃었습니다.
카메요가 감각적인 결승골에 쐐기골까지 더해 5-3 승리를 완성하며, 조국 스페인에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이후 32년 만의 올림픽 남자 축구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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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논란'으로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알제리의 칼리프가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알제리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 벌어진 결승에서 중국 선수를 5-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꺾었습니다.
칼리프
"매우 행복합니다. 매우 행복합니다. 제 꿈을 이뤘습니다. 저는 올림픽 챔피언입니다."
칼리프는 일반적으로 남성을 의미하는 'XY염색체'를 보유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국제복싱협회로부터 실격 처분을 받았지만, IOC는 여권의 성별을 기준으로 올림픽 출전 여부를 정한다며 칼리프를 여성으로 인정한 바 있습니다.
TV조선 김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