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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면 7개월 후 오염수 온다"던 野, 이젠 "4년은 지나봐야"

등록 2024.08.24 19:08

수정 2024.08.24 19:14

與 "또 공포 조성"

[앵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한 지 오늘로 정확히 1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조단위의 예산을 들여 4만건 넘게 검사를 했는데, 기준치를 벗어난 건 없었습니다. 정치권에선 공방이 여전합니다. 여당은 '괴담 정치'를 사과하라 했고, 민주당은 일본을 대변하는 것이냐며 "오염수 유입엔 4~5년이 걸린다"고 맞받았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민주당 지도부의 발언들과 비교해보면 고개가 조금은 갸웃해집니다.

이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움직임에, 민주당은 2022년 8월 별도 대응단까지 만들어 일본 정부 비판에 집중했습니다.

독일 한 연구소의 분석을 인용해 "방류 뒤 7개월이면 제주 앞바다에 오염수가 퍼질 것"이란 관측을 내놓았고, '대응단'을 '대책위원회'로 승격한 지난해 4월엔 '빠르면 7개월 뒤 오염수가 도달한다'는 주장도 공식화했습니다.

위성곤 / 당시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 (지난해 4월)
"이 오염수는 빠르면 7개월, 늦어도 2년 후에 제주 해역에 유입되어 막대한 피해를 입힐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윤영덕 / 당시 민주당 원전오염수투기저지대책위원 (지난해 5월)
"빠르면 7개월, 늦어도 2년이면 우리 바다에 도달하게 됩니다."

당시 국민의힘은 방류 7개월 뒤 방사능 검사를 해 책임소재를 가려보자고 맞받았습니다.

성일종 / 당시 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검증TF 위원장 (지난해 6월)
"5개월, 6개월 뒤에 방사능 유입이 안 됐을때 민주당이 책임지시기 바랍니다."

오염수 방류 1년이 지났지만 별다른 이상조짐이 보고되지 않자, 민주당은 "오염수가 우리 바다에 도착하는 건 빨라도 4~5년 뒤"란 주장을 내놨습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 (어제)
"(오염수 유입은) 4~5년에서 10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1년이 지났는데 아무 일 없지 않냐고 들이대는 것은 무지와 경망의 비논리입니다."

국민의힘은 "증거가 나오지 않으니 또 공포를 조성한다"고 비판했는데, 민주당 관계자는 "입장이 달라진 게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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