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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응급실 대란' 우려에 '유연한 대처' 기류 변화…전공의 입장 변화 '관건'

등록 2024.09.06 21:04

수정 2024.09.06 21:10

[앵커]
갈등만 이어졌던 여권 내부가 조금 달라진 걸까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의료 현장 붕괴가 초읽기란 위기감이 한목소리를 내게 했다는 분석입니다.

이제 전공의들만 입장을 바꾸면 대화를 통해 문제해결이 가능할 법도 한데, 이어서 정민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내지도부와 당 대표, 대통령실로 이어진 오늘 입장 발표의 배경엔 당정의 사전 조율이 있었습니다.

어제 한동훈 대표와 장상윤 대통령 사회수석이 만나 의대증원 문제와 협의체 구성을 논의했고, 홍철호 정무수석도 원내지도부와 조율 과정을 거쳤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대표가 지난달 말 2026년도 의대증원 유예안을 제안하자 대통령실이 곧바로 반대하며 당정갈등까지 빚어졌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입니다.

의료계가 합리적 추계를 들고 오는 게 먼저라며 원론적 주장을 반복해왔던 대통령실 입장에도 기류 변화가 읽힙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2026년도 "증원 규모는 논의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며 '유연한 대화'를 강조했습니다.

장상윤 / 대통령실 사회수석 (YTN 뉴스NOW)
"정부도 현장에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걱정과 불안이 커지는 것 자체가 굉장히 상황을 어렵게 할 수 있는 요인이기 때문에…."

실제 오늘 공개된 여론조사에선 처음으로 '의대정원 확대'가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평가 이유 가운데 가장 높게 나왔습니다.

한 대표가 제안한 2026학년도 증원 유예안에 대해서도 찬성이 반대보다 12%p 높았습니다.

관건은 의료계의 참여 여부입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전공의와 의대생 의견을 수렴한 뒤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내부적으론 제안 자체는 긍정적이란 의견과 2025학년도 증원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는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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