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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불교 이어 내달 2일 기독교 예방…'추석 이후 상황' 의식한 듯

등록 2024.09.16 14:11

수정 2024.09.16 15:31

이재명, 불교 이어 내달 2일 기독교 예방…'추석 이후 상황' 의식한 듯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을 예방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는 10월 2일 기독교 인사들을 예방한다. 지난 15일 조계종 총무원장을 만나 의정갈등 중재를 요청한 것의 연장선격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16일 TV조선에 "이 대표가 내달 2일 한국교회총연합 장종현 목사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가 직접 기독교회관으로 찾아가 고견을 듣는 방식이 될 계획이다.

이번 일정은 당초 이 대표가 취임 이후 처음 3대 종교계를 두루 예방하는 것으로 준비됐다.

그러나 이 대표가 앞서 진우 스님을 만나 의정갈등 중재역을 요청했고 '정부와 대화해 보겠다'는 화답을 이끌어낸 만큼, 다른 종교계와도 의정갈등을 주요 의제로 삼고 논의를 이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한차례 중재 시도를 했던 종교계로서는 움직임을 더 가시화해 성사로까지 이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대표의 이런 움직임에는 추석 연휴 이후까지 의정갈등 국면과 의료대란 사태가 지속될 경우, 정부여당을 넘어 거대 야당인 민주당에게도 책임론이 불거질 수밖에 없는 상황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불교계에서 '의대 증원 자체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중재안이 나오면 이를 수용하는 여건이 조성되도록 정치권에서도 협조적 자세로 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대표는 해외 출장 중인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도 귀국하는 대로 예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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