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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무전기도 폭발…3명 사망 100명 부상

등록 2024.09.19 08:18

수정 2024.09.19 08:23

[앵커]
레바논에서 무선호출기 수천 대가 폭발한 데 이어, 이번엔 무전기가 잇따라 터져 100여 명의 사상자가 추가로 발생했습니다. 이스라엘이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유엔 안보리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고승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상점 위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소파 위에는 폭발한 무전기 잔해가 놓여있고 벽은 그을었습니다.

거리 곳곳엔 폭발 충격으로 전선이 드러나고, 구덩이도 생겼습니다.

레바논 남부 시돈 시 도심의 휴대폰 가게 등에서 무전기가 잇따라 폭발해 적어도 3명이 숨지고 100명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레바논에서 무선호출기 수천 대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진 바로 다음 날입니다.

전날 폭발로 숨진 헤즈볼라 대원의 장례식에서도 무전기가 터졌습니다.

무선통신기 테러가 잇따르자 레바논 정부는 시민들에게 소지한 호출기를 폐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무스타파 제마 / 레바논 시민
"100% 안전하다고 믿은 기기들도 걱정되는 마음에 상점에서 다 치웠습니다."

유엔은 민간인이 사용하는 물품을 무기화해선 안 된다며 이번 사태를 규탄했습니다.

오마르 마르부니 / 레바논 시민
"어제 폭발한 삐삐와 오늘 터진 무전기 모두 행정 단위에서 물류나 서비스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헤즈볼라와 레바논, 이란 등은 폭발 공작의 유력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지만 이스라엘은 이와 관련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번 폭발 사건과 관련해 오는 20일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TV조선 고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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