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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삐 폭발' 하루 뒤, 무전기도 동시폭발…수백명 추가 사상

등록 2024.09.19 09:14

수정 2024.09.19 09:42

'삐삐 폭발' 하루 뒤, 무전기도 동시폭발…수백명 추가 사상

18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사이다 지역에서 기기 폭발이 일어났다. /AFP=연합뉴스

현지시간 18일 레바논 전역에서 무장단체 헤즈볼라 조직원들이 쓰는 수십 대의 무전기가 폭발했다. 무선호출기(삐삐)가 동시 폭발해 2800여명의 사상자를 낸 다음 날이다.

CNN은 레바논 보건당국을 인용해 최소 20명이 숨지고 450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외신 등을 종합하면, 이날 오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교외에서 15~20건의 폭발음이 들렸고, 남부 지역에서도 최소 10차례 이상의 폭발이 있었다.

베이루트 외곽 다히예 지역에선 전날 폭발로 숨진 헤즈볼라 대원의 장례식 행렬 주변에서 무전기가 터지기도 했다.

이날 폭발한 휴대용 무전기는 헤즈볼라 측이 5개월 전 구매한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국 주요 언론은 중동 현지에서 이스라엘이 배후로 의심받는다고 보도했다.

이번에도 이스라엘은 타국 영토 내에서 이뤄지는 군사작전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NCND) 입장이다.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레바논에서의 극적인 긴장 고조에 대한 심각한 위험을 가리킨다"며 "긴장 고조를 피하기 위해 모든 조처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폴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폭발 사건은 충격적이며 민간인 피해가 발생한 점에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갈등이 더 확산하지 않도록 즉각적 조처를 하고 민간인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레바논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과 관련해 오는 20일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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